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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정리’ 랄라블라, 롭스에 2위 자리 내주나

랄라블라, 업계 3위 롭스와 점유율 2% 내로 좁혀져..상반기에만 점포 16개 감소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H&B(Health&Beauty) 업계 2위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업계 3위 롯데쇼핑 ‘롭스’에 조만간 2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각 사 홈페이지 기준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부츠의 총 점포 수는 1551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그간 업계 2위를 지켜오던 랄라블라와 업계 3위 롭스는 각각 점유율 9.80%(152개)·8.18%(127개)를 기록하며 격차가 줄었다.

 

업계 1위는 점포 수 1239개(79.88%)인 CJ 올리브영으로, 점유율 약 80%를 달성하면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이마트 계열인 후발주자 부츠는 점유율 2.12%(33개)를 기록 중이다.

 

랄라블라의 점포 수는 2015년 113개, 2016년 128개, 2017년 186개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8개 줄어든 168개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반 년 만에 지난해 감소분에 가까운 16개 점포가 폐업하면서 롭스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반면, 롭스는 2015년 53개, 2016년 87개, 2017년 96개, 2018년 122개, 올해 127개를 기록하고 있다. 롭스도 올해 점포 수 증가세가 예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경쟁사인 랄라블라가 점포 수를 대폭 줄임에 따라 어부지리 격으로 2위 자리에 근접한 모양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3월 ‘왓슨스’에서 현재 이름인 랄라블라로 브랜드를 교체하면서 매장을 300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장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러한 포부는 공염불이 됐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 ‘점포 정리’는 그동안 지속돼 왔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몸부림에 가깝다. 적자 점포를 정리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랄라블라는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254억원에 달하는 등 GS리테일 실적 부진의 주범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러한 적자 점포 정리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랄라블라는 올해 1분기 실적 39억원 손실을 기록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 했지만, 전년 동기 손실액 60억원에 비해서는 21억원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점포 수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 중으로 롭스에 추월당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랄라블라의 시장 점유율을 포기하고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 중으로 롭스가 업계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